끄적끄적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tosoony 2011. 5. 10. 00:54

김광석이란 가수를 원래부터 좋아했지만 어느날 듣게 된 이 노래 가사를 들으면서 정말로 60대 나이도 아닌데도 코끝이 찡해지면서 무언가 느껴지는 바가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세상 산다는 거 별 것도 아닌데, 겨우 나와 내 아내 두 사람 사이에 왜 그리 속 썩이면서 상대를 편하게 해주지 못한 건지...

오늘 이 순간, 참 반성이 되게 만드는 노래 가사입니다..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 눈으로 지새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 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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