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행복 지수 사천칠백오십원

tosoony 2008. 6. 6. 09:54
 

행복 지수 사천칠백오십원


오래전에 김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11시에 만납시다." 라는

프로에 방송된 한 소녀의 사연입니다.

그 소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생김새의 소녀였습니다.

아마도 성실하게 사는 소녀 가장이라

토크쇼에 초대되어진 모양입니다.

소녀는 병든 할머니와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산동네에 산다고 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얼마 후 어머니까지 집을 나가셨다고 합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소녀는 자신도 남들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김동건씨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그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는 동생과 함께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평소에 타보고 싶은

바이킹이란 놀이기구도 타고 싶다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김동건씨는 눈이 붉어지며

그 비용을 자신이 낼 테니

얼마면 되겠냐고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는 의외의 제안에

조금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소녀는 조심스럽게 4750원 이라고

상세한 사용처를 밝혔습니다.

입장료, 아이스크림, 바이킹 요금,

대공원까지의 버스 요금.

텔레비전을 보며 속으로

십만 원쯤 생각했던 나는

혼잣말로 '바보', '바보' , '바보' 라고

읊조렸습니다.

- 김동건의 '11시에 만납시다' 중에서 -



행복에는 정확한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백 원짜리 과자를

먹는 그 시간도 행복입니다.

행복은 항상 가족님들 곁에 있다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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