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박

노예근성

tosoony 2008. 5. 11. 00:41
 

노예근성이란 정말 무섭다.

노예는 시키는 일만 하면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다.

생각을 담당하는 머리를 오로지 먹을것과 재미있는것으로 가득 채운다.

그렇게 충실한 앵무새가 되어버렸다.

앵무새는 배운 것이외에는 단 한마디도  할수 없음에도

사람의 말을 한다는 이유로 인간대접을 해준다.

그렇게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 엽전이 되고 땅개가된다.

엽전은 조선시대의 화폐에서 비롯된것이고

땅개는 하반신이 짧은 우리의 특징에서 나와 그 비교대상은 주로 양키들이었다.

앵무새는 자기가 새라는 사실을 망각한다.

그래서 새소리는 잊어버리고 사람소리만 죽어라 흉내낸다.

결국 하늘을 버린  앵무새는 사람이 건네주는 몇 알의 곡식에 자신의 운명을 맡긴 채

날개마저 뽑아버린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초원을 찾아 동물원을 뛰쳐나간 아기코끼리를

엄청나게 욕해댄다.

저런 배은망덕한 코끼리

누구 덕분에 잘먹고 잘 사는지도 생각못한 미련한 놈

저런 놈은 그저 죽을 때까지 때려주어야 해.

앵무새는 자류로히 걷고 싶은 코끼리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앵무새는 코끼리의 말로 동료코끼리와 말하고픈 그 마음을 전혀 알지못한다.

그리고 말을 이어간다.

야, 멍청한 코끼리야 너 같은 놈들때문에 동물원 담장이 더 높아지면 누가 책임질래?

그 동물원 담장 철근이면 건물을 하나 더 지을수도 있고

철근 사는 값으로 우리 동물들 특식이 더 나올 수도 있는 데 네가 다 날려버린거야..

사람옆에서 사람말을 배운 앵무새는 사람의 논리까지 배워 자신이 동물임을 잊어버렸다.

나는 동물인가 앵무새인가 아니면 인간인가?

나는 한국인인가, 세계인인가, 아니면 미국인인가?

나는 기독교도인가 불교도인가 아니면 인간다움을 꿈꾸는 인간인가?

나는 자식인가 부모인가 아니면 그들과 함께 사는 사람일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