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냉장고 올해로 어느새 결혼이라는 생의 큰 관문 하나를 지난 지 12년이 되었다. 12라는 숫자 자체가 너무나 낯설고 생경해서 차마 입밖으로 꺼내기조차 거북살스러울 만큼 나에게 12년이라는 세월은 도통 인정할 수가 없다. 어린 시절 주위의 어른들이 자신의 나이를 직접 말하기를 꺼려하고 출생 년도를 대신.. 단상 200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