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한상호의나의음악실

tosoony 2021. 6. 18. 13:53

어릴적 음악감상의 주 루트는 단연 라디오였습니다.
특히 fm 라디오를 듣다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준비된 녹음기 녹음버튼을 재빠르게 눌러 나름 컴플레이션 음악 테이프를 만드는 건 중요한 취미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음질이나 녹음 끝날 때 잘리는 소리 등 참으로 볼품이 없고 조악했지만
그래도 테잎이 늘어질 때까지 듣던 당시의 카세트 테이프는 한동안 큰 자산이었씁니다.
그런데 대부분 80년대 빌보드 팝음악이 대다수였던 그 때 제 테이프의 음악들 가운데 유독 작지만 클래식 음악이 한곡 있었습니다.
11시 한상호의 나의 음악실이라는 프로의 시그널 뮤직이었는데 클래식을 전혀 몰랐던 당시에도
그 음악을 들을 때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렇게나 귀에 감기듯 들릴 수가 없었습니다.
제목도 모른 체 1분도 안되는 그 곡이 무엇이었을까 늘 기억 한 구석에 담아 둔 채 성인이 된 어느 날
어느 음악프로의 멘트 끝에 흘러나오는 라흐마니노프라는 제목이 들리더군요...
그 후 결국 온 사방 뒤져 그 곡의 제목을 알게 되었고 서둘러 cd로 된 클래식 앨범을 장만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간간히 듣곤 하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작품번호 43 - 18변주곡'
역시 유투브에는 없는 것이 없더군요.
이 곳에 잠시 소개합니다.
잠시나마 편암함을 함께 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JcTktyVsV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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