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장마

tosoony 2015. 7. 8. 00:04

늦은 밤 퇴근을 하고 들어서는 아내가 비가 세차게 내린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순간 음악 소리에 묻혀 9층 높이 아파트 창문까지 빗소리가 두들기는 걸 몰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장마를 느껴봅니다.
장마 특유의 내음과 끈끈함, 세수를 끝내고 수건으로 닦아도 물기가 빠르게 마르지 않는 특별한 기간.
건강 상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시기인지 모르는 이즈음.
하지만 장마가 좋은 것도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그윽하고 짙게 퍼지는 원두커피 내음과 맛,
어제와 다르게 바닥에 깔리듯이 묵직히 들리는 오디오의 음악 소리 등등...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그동안 온통 메마름으로 힘들어했던 우리들 세상을 적셔주는 데서 오는 위안이 아닐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rx6lUX5MJ-s

토순이.